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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30 『식탁 위에서 용암이 끓고 있는 것 같아.』 고려경

Vol.730 『식탁 위에서 용암이 끓고 있는 것 같아.』 고려경

‘식탁 위에서 용암이 끓고 있는 것 같아.’
食卓の上で溶岩が沸騰しているみたい。
 
한국 리얼리티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로그램에 출연한한 외국인의 말이다.
韓国のリアリティ番組「ようこそ、韓国は初めてでしょう」に出演した外国人の言葉だ。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끼니를 해결하려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식탁 위에 버너채 올려져 끓고 있는 고추장찌개를 보면서 꺼낸 말이다.
初めて訪れた韓国で食事をしようと食堂に入ったが、食卓の上にカセットコンロに乗せられたまま沸騰しているコチュジャンチゲを見ながら切り出した言葉だ。
 
매운맛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들, 한국인.
辛い味を誰よりも愛する人たち、韓国人。
 
보통 매운맛을 넘어, ‘불(火)‘자 정도는 붙여줘야 ‘좀 매운가?’ 하고 기대하면서, 계속해서 더 매운 맛을 찾아 온갖 종류의 매운 음식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普通の辛さを超えて、「火」の字ぐらいはつけた方が「ちょっと辛いかな?」と期待しながら、引き続きもっと辛い味を求めてあらゆる種類の辛い食べ物に挑戦している韓国人が増えている。
 
입에 넣는 순간부터 땀이 나고 입이 타버릴 것 같은 고통과 서서히 찾아오는 속쓰림과 함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매운맛.
口に入れた瞬間から汗が出て口が焦げてしまいそうな痛みと徐々に訪れる胸焼けとともに精神を混迷させる辛さ。
 
한국인들이 이처럼 매운 맛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韓国人がこのように辛さに熱狂する理由は何だろうか。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その理由について調べる時間を持とうと思う。
 
한국 음식의 매운맛을 내는 대표적인 향신료는 ‘고추’이다.
韓国料理の辛さを出す代表的な香辛料は「唐辛子」だ。
 
한자로 ‘고초(苦草): 괴로운 풀’이라는 뜻의 고추 안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혀의 통각 세포를 자극한다.
漢字で「苦草:辛い草」という意味の唐辛子の中に入っている「カプサイシン」成分は舌の痛覚細胞を刺激する。
 
통증과 동시에 진통 효과를 내기 위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엔도르핀을 분비해 일시적이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痛みと同時に陣痛効果を出すために幸福ホルモンと呼ばれるエンドルフィンを分泌して一時的ではあるがストレスを解消する効果があると知られている。
 
땀을 뻘뻘 흘리고 타는 듯한 고통에 물을 마셔가며 입을 식히면서도 계속해서 매운 음식을 먹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汗をたらたら流して燃えるような苦痛に水を飲みながら口を冷やしながらも、引き続き辛い食べ物を食べる理由がまさにここにあったのだ。
 
최근 3년 넘게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스트레스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과 우울감 등을 호소하고 있다.
最近3年以上長期間続いている新型コロナウイルス感染症のストレスで、多くの人が不安感や憂鬱感などを訴えている。
 
더욱이 생활패턴이 달라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도 어려워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도 제한이 많아진 상황이다.
さらに、生活パターンが変わり、人々間の交流も難しくなり、ストレスを解消する方法にも制限が多くなった状況だ。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저렴하고 간편한 방법인 매운 음식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そのため、ストレス解消に最も安くて手軽な方法である辛い食べ物に対する消費が増加している。
 
그 중 매운맛의 대표 주자로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매운 음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その中でも辛い味の代表走者である三養の「プルダックポックンミョン」は、韓国だけでなく世界的に有名な辛い料理の一つとして位置づけられている。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 영상을 Youtube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는데, 특히 한 젓가락 맛보고 난 후에 보이는 여러 반응이 재미있다.
辛さに慣れていない外国人がプルダックポックンミョンを食べるチャレンジ映像をYouTubeに載せて話題になったが、特に一口味わった後に見せる色々な反応が面白い。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맛보고 두번째로 상상할 수 없는 매운 맛의 고통에 놀라며 세번째로는 그 맛이 자꾸 생각나게 되는 또 다른 고통(?)을 경험하며 ‘불닭볶음면’에 빠지게 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最初は好奇心で味わい、2番目に想像できない辛さの苦痛に驚き、3番目にはその味をしきりに思い出すようになるまた別の苦痛(?)を経験しながら「プルダックポックンミョン」にハマる外国人が増えている。
 
이젠 매운맛을 넘어서 치명적인 매력의 맛이 된 한국의 매운 맛.
もはや辛さを超えて致命的な魅力の味となった韓国の辛さ。
 
최근에는 이와 관련한 여러 신조어들도유행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표현들을 알아보자.
最近はこれと関連した様々な新造語も流行しているが、その中で代表的な表現を見てみよう。
 
‘맵찔이’
「メプチリ:辛いものが食べられない人。辛いものが苦手な人」
매운 맛을 표현하는 ‘맵다’와 보잘것 없고 변변치 못한 사람을 일컫는 ‘찌질이’를 합친 말로 매운맛에 약한 사람을 뜻한다.
辛さを表現する「辛い」とろくでなしの人を指す「チジリ」を合わせた言葉で、辛いものが苦手な人を意味する。
 
본인 스스로에게 ‘맵찔’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고, 타인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데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할 것.
本人自らに「メプチル」という表現を使うこともでき、他人にも使うことができるが、人によっては機嫌をそこねることもあるので注意すること。
 
‘맵부심’
「メプシム」
‘맵다’와 ‘자부심’이 합쳐진 말로 매운 것을 잘 먹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표현한다.
「辛い」と「自負心」が合わさった言葉で辛いものをよく食べることに対して自負心を持っていることを表現する。
 
한국인들이 매운 음식에 강한 편이라 이에 대한 일종의 자부심을 갖게 된 듯 하다.
韓国人は辛い食べ物に強い方なので、これに対する一種の自負心を持つようになったようだ。
 
’매운 것을 얼마나 잘 먹을 수 있는가!‘가 본인을 어필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반대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본인을 ‘맵찔이’라고 자학하는 재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辛いものをどれだけよく食べられるか!」が本人をアピールする手段として利用されたり、逆に辛いものが苦手な本人を「メプチリ」と自虐する面白い姿を見ることができる。
 
‘맵성지’
「メップソンジ」
매운맛을 자랑하는 전국의 대표 식당들을 일컬으며, 맵성지를 돌아다니며 매운 음식을 먹는 이들을 ‘맵대장: 매운맛+대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全国の辛さ自慢を代表する食堂を指して、そのメップソンジをめぐり、辛いものを食べる人を「メップテジャン:辛さ+大将」とも呼ぶ。
 
최근 먹방계에서 핫한 매운맛은 ‘실비김치’로 이 김치를 먹고 매운맛의 고통에 괴로워 하는 영상들의 조회수는 엄청나다.
最近モッパン番組(テレビ番組やユーチューブなどで視聴者に食べている様子を見せる番組)でホットな辛さは「シルビキムチ」で、このキムチを食べて辛さの苦痛に苦しむ映像の再生数は途方もない。
 
하지만 과도한 매운맛은 스트레스는 없애줄지 모르지만 역시나 속쓰림과 복통, 설사를 유발하므로 적당한 매운 맛으로 한국음식의 다양한 매력을 접해보길 추천한다.
しかし、過度な辛さはストレスをなくすかもしれないが、やはり胸焼けや腹痛、下痢を誘発するため、適度な辛さで韓国料理の多様な魅力に接することをおすすめする。
 

2022-12-10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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