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랑스의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의 어린왕자(Le Petit Prince)는 모두들 한 번쯤 읽어본 적이 있는 책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3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주요 언어는 물론 유럽 지역의 방언이나 이집트 상형문자, 모스 부호 판까지 있다고 합니다(독일 출판사 틴텐파스Tintenfass의 프로젝트).
フランスの作家アントワーヌ・ド・サン=テグジュペリの『星の王子さま』は、おそらくみなさんも一回ぐらいは読んだことがある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今まで300以上の言語に翻訳されてきたといいますが、
主要言語は勿論のこと、ヨーロッパの方言から中世アングロサクソン語、ひいてはエジプトの古代象形文字、モールス符号バージョンまでもあるそうです(ドイツの出版社Tintenfassのプロジェクト)。
물론 한국에서도 아주 유명한 책인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에서는 표준어 뿐만이 아니라 여러 지역의 방언으로 번역된 버전이 있다는 점입니다.
2006년에 제주 방언으로 번역이 시작된 이후 2020년대에 들어서 유행을 탔는지 벌써 아래와 같은 버전이 책으로 출판되어 있습니다.
もちろん、韓国でも非常に有名な本ですが、
面白いことは、韓国では標準語のみならず、いろんな地域の方言でも翻訳されているということです。
2006年に済州島方言での翻訳の新聞連載があってから、2020年代に入って流行りだしたのか、以下のようにいくつかの方言翻訳版が次々と出されています。
①제주 방언: 두린 왕자 (2006년 한라일보 연재/ 2022년, 일삼공프렌즈, 이광진 옮김)
②경상북도 방언: 애린 왕자 (2020년, 도서출판 이팝, 최현애 옮김)
③전라북도 방언: 에린 왕자 (2021년, 도서출판 이팝, 심재홍 옮김)
④강원도 방언: 언나 왕자 (2024년, 도서출판 이팝, 조은혜 옮김)
⑤충청남도 방언: 어린 왕자 (2024년, 충청남도, 이명재 옮김)
이렇게 여러 권 나와 있으니 여러 책을 펴놓고 읽는 게 즐겁다는 분도 계신데요. 저희도 실제로 한 구절을 읽어봅시다. 소행성B612 이야기입니다.
このように何冊か出ているので、いろんな翻訳版を同時に読み比べられるのが楽しいという声もあります。
皆さんも実際少し読み比べしてみてください。小惑星B612のお話です。
○제주 방언 [제주어로 읽는 '어린 왕자(두린 왕자)', 한라일보]
나가 소혹성 B612호에 관허여그네 영 콜콜허게 고르고, 또 번호꺼정 고라주는 이유는 작산 어른덜 따문이다. 어른덜은 숫자를 잘도 좋아허난게. 만일 요라분이 벗 새로 사귀엇댄행 어른덜신디 골아봐사, 그 사름덜은 젤로 귀헌 건 들어보지 안 헌다. 그 사름덜은 요라분덜한티 ‘가이 목소리 어떵허냐? 가이 잘허는 놀이는 뭐라? 가이도 나비수집 헴다?' 이추룩 들어보는 경우는 아세 엇다. 그 대신 작산 어른덜은 ‘가이 멫살이라? 성제는 멫명이시니? 몸무게는 어떵 됨신고? 가이네 아방은 얼마나 벌엄시니?' 이추룩 들어볼거라. 경허여사 작산 어른덜은게 경헌 걸 알아사 그 벗이 어떵헌 사름인지 알아진댄 믿어분다.
○경상북도 [애린 왕자, 최현애 옮김, 이팝]
내가 소행성 B612 이바구를 이마이 구구절절 하믄서 번호까지 밝히는 기는 다 으른들 때문이다. 으른들은 숫자 좋아하자나. 여러분은 새 친구 사깄다꼬 으른들자테 말하모, 으른들이 언제 중요한 거 물어보드나. "그 아 목소리는 어떤노? 그 아는 먼 놀이 좋아하노? 그 아도 나비 채집하드나?" 절대로 이래 안 물어보제. "그 아는 나이가 몇이고? 형제는 몇이고? 몸무게는 얼마고? 그 아부지는 얼매나 버노?" 맨날 이래 안 묻더나. 이래 묻고 나야 으른들은 마 친구를 잘 안다 생각카제.
○전라북도 [애린 왕자, 심재홍 옮김, 이팝]
내가 자네들한티 B612 소행성을 너무 구잡시럽게 설명허고 숫:자까지 말:을 해 준 것은 다 어:른들 때문이여.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혀. 자네들이 어:른들헌티 새 친구랑 새귀었다고 허믄 그 냥:반들은 중요한 절:대 안 물어볼 거여. 어른들은 있잖냐, 이런 건 절:대 안 물어봐. "가: 목소리는 어떠냐? 멀: 허고 노는 걸 좋아헌댜? 나부: 모은 걸 좋:아허냐?" 대신에 이런 걸 물:어볼 거여잉. "갸: 멫 살 먹었냐? 갸: 성제가 멫이나 된댜? 무게는 얼:마나 나간디야? 가: 아부지는 얼:마나 버신다 그려?" 어:른들은 그러면 인자는 갸:를 좀 알:았다고 생각할 것이여.
○표준어 [어린 왕자, 황현산 옮김, 열린책들]
내가 소행성 B612에 관해 이런 세세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그 번호까지 밝히는 것은 모두 어른들 때문이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여러분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고 어른들에게 말하면, 어른들은 도무지 가장 중요한 것은 물어보지 않는다. '그 애의 목소리는 어떠니? 그 애는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그 애도 나비를 채집하니?' 절대로 이렇게 묻는 법이 없다. '그 애는 나이가 몇이지? 형제는 몇이나 되고? 몸무게는 얼마지? 그 애 아버지는 얼마나 버니?' 항상 이렇게 묻는다. 이렇게 묻고 나서야 어른들은 그 친구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日本語 [『あのときの王子くん』大久保ゆう訳、青空文庫]
こうやって、しょうわくせいB612のことをいちいちいったり、ばんごうのはなしをしたりするのは、おとなのためなんだ。おとなのひとは、すうじが大すきだ。このひとたちに、あたらしい友だちができたよといっても、なかみのあることはなにひとつきいてこないだろう。つまり、「その子のこえってどんなこえ? すきなあそびはなんなの? チョウチョはあつめてる?」とはいわずに、「その子いくつ? なんにんきょうだい?たいじゅうは?お父さんはどれだけかせぐの?」とかきいてくる。それでわかったつもりなんだ。
어떠셨나요? 꽤 다르죠?
그래도 오히려 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재미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どうでしたか?結構違いますよね。
でも私は違いがあるからこそ面白さもある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일본도 지역마다 방언이 아주 다양하고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데, 아직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의 여러 방언으로도 비교해가면서 어린 왕자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日本も地域ごとにいろんな方言があり、現在も活発に使われていますが、まだこのようなプロジェクトがあるとは聞きませんね。
日本の諸方言でも比べながら読めるといいなと思いますね。
2025-03-03 1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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